정치
'바뀐' 북 선박·우리 비행기 항로
입력 2010-05-25 13:00  | 수정 2010-05-25 13:53
【 앵커멘트 】
정부의 대북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북한 선박이 더는 우리 해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항공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 영공을 피해 비행하고 있는데 미국까지 가는 데 1시간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 북한 선박이 서해의 남포항을 떠나 동해의 나진항으로 가려면 이제는 제주 앞바다를 이용할 수 없어 먼 바닷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부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제주해협을 이용하던 북한 선박 항로에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현재 우리 해역에는 사전에 허가를 받은 북한 상선 2척이 남아있지만, 이들도 내일(25일)쯤 우리 바다를 완전히 빠져나갑니다.

추가로 우리 바다에 들어오려는 북한 선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강제로 진입을 시도하면, 물리력과 실력 저지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한편, 우리 하늘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미국과 러시아로 가려고 북한 영공을 이용하던 우리 국적기도,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이 때문에 비행시간이 이전보다 1시간가량 더 걸리게 됐지만, 」국토해양부는 안전을 고려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 영공을 피해 비행하게 된 것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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