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26일 첫 운행
입력 2024-11-24 11:32  | 수정 2024-11-24 11:34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노선도/사진=연합뉴스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 왕복 50㎞…당분간 무료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노동자들의 새벽 출근길 고단함을 덜어줄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모레(26일) 운행을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를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을 운행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시는 기존 160번 노선 일부를 단축하고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A'(Autonomous)를 붙였습니다.

평일에만 하루 한 번 다니고 당분간 무료로 운영됩니다. 유료화 전환은 내년 하반기 중 예정되어 있으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이 될 전망입니다.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을 운행하며, 87개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합니다. 파크윈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는 짧은 구간 차로 변경을 많이 해야 해 사고 우려가 있어 정차하지 않습니다.


안전을 고려해 입석이 금지되며, 총 22명이 탈 수 있는 규모로 좌석버스처럼 빈자리가 없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습니다.

160번 노선은 새벽 3시 56분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하지만, 더 이른 시각에 운행을 시작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번 노선을 편성했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시는 새벽 시간대에 승객이 많은 혼잡노선에 대해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3개 노선을 신설하고 추후 10개까지 확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시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지난 4월 국토부의 자율차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5,000만 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자율주행 전문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운행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시의 민생 교통 정책 중 하나로, 지난 6월 시운행에 오 시장이 직접 탑승해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누구보다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약자와 함께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사진=연합뉴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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