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24년 1~10월까지 의사 294명 검거
마약류 사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의사가 올해 3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류 사범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것을 비롯해 제조, 유통, 소지한 사람을 통칭합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294명입니다. 매달 30명 꼴로 현재 추세면 작년 323명을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입니다.
앞서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료인은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이었습니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마약사범을 집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의사들이 타 직업군에 비해 마약류 범죄에 쉽게 연루되는 배경이 의학적 목적으로 직접 다루고 구하기 용이한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최근 단속 강화와 함께 마약류 관리 시스템이 촘촘진 것도 검거된 의사 수 증가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2월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했고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해당 수사팀은 프로포폴 오남용 병의원 분석 과정에서 서울 성동구 한 의원을 특정했고 프로포폴 중독자에게 14억6000만원 상당의 약물을 투입한 의사와 관련자들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