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결정 배경은…극우 인사 참석에 진정성 의문

【 앵커멘트 】
방금 보신 것처럼 우리 정부가 하루 전에 전격적인 불참 결정까지 내릴 수밖에 없었던 데는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이라는 인물의 극우성향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이 사람이 누군지 또 그동안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싸고 어떤 논란들이 쌓여왔는지 추성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내일(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모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인물은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입니다.

우리나라 차관급으로, 이달 출범한 이시바 2차 내각에서 외무성 정무관에 임명됐습니다.

80년대 유명한 아이돌 가수 출신인 이쿠이나 정무관은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대표적 극우 인사입니다.

그제(21일) 열린 정무관 이·취임식에서는 "한국, 중국과는 많은 과제가 있다. 일본으로서 할 말은 확실히 하겠다"며 전형적인 우익적 사고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추도식이 아닌 보고회로 성격을 규정한 니가타현 지사의 발언도 논란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하나즈미 / 일본 니가타현 지사
-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라고 지금까지 관련된 분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입니다."

조선인 노동자와 유족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 역시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헌재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현지에 있는 우리 유족 11명의 체류비와 교통비 등은 일본이 아닌 우리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일본은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에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했을 뿐, 주인공 성격은 아니었던 겁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