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혼외 성관계 금지…재판 결과 나올 때까지 영국 못 돌아가
가족들, 외무부 장관에 도움 요청
영국의 한 10대 남성이 두바이에서 다른 관광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징역 20년에 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가족들, 외무부 장관에 도움 요청
현지시각 20일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토트넘에 사는 마커스 파카나(18)가 부모님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여행을 갔다가 만난 10대 영국인 관광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파카나는 가족과 함께 묵고 있던 호텔에서 17살 소녀를 만나게 됐고, 두 사람은 영국에 돌아가서도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런던에 돌아간 소녀의 부모가 스마트폰에 있던 대화 내역과 사진을 보고 둘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파카나를 두바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영국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법이 아니지만 두바이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혼외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합니다.
특히, 소녀가 신고 당시 17살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카나는 소녀가 자신보다 몇 개월 어리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파카나가 최고 20년형에 달하는 중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고, 두바이의 구금된 사람들 대표는 "파카나를 절대 기소해선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파카나는 두바이 경찰에 체포되고 구금된 지 3일 만에 풀려났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두바이를 떠날 수 없습니다.
파카나의 가족들은 휴가를 위해 저축한 돈을 모두 썼으나, 파카나의 숙박비로 2,000파운드(한국 돈으로 약 352만 원)를 못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영국 외무부 장관인 데이비드 래미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