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태균 "내가 김진태 컷오프 엎었다…대통령 정리사항"
입력 2024-11-21 19:01  | 수정 2024-11-21 19:05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오늘(21일) "내가 김진태 컷오프를 엎었다"고 주장하는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또 녹취에서 대통령이 정리해야 하는 일이라는 말에 김 지사가 자신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4월 14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진태 지사의 컷오프를 결정했습니다.

사유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와 조계종 망언이었습니다.

나흘 뒤인 김 지사는 과거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고 공관위는 최초 결정을 번복해 김 지사에게 경선 기회를 줬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때 김 지사가 도움을 요청해왔고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4월)
- "내가 의사도 아니고 살려 달라 하는데 이제 안 할래. 아 너무 힘들어서 진짜. 내가 뒤에서 뭐 했다는 거 알면 죽일라 안 달려들겠나."

김 지사가 자신을 찾은 건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4월)
- "한기호(당시 사무총장)가 이야기하더래요. '대통령이 정리해야 된다 네 문제는' 그래서 나한테 전화 온 거야."

애초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후보는 친윤계 황상무 전 대통령실 수석입니다.

김 지사가 기회를 얻으려면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되는데, 명 씨는 자신이 밤 12시에 결정을 엎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4월)
- "밤 12시에 또 엎었어 내가. 대통령이 뭐 세 번 말을 바꿨는데…. 정진석이가 김진태한테 전화 와서 5·18하고 조계종 그거 사과로 끝냈지."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이 김 지사에게 전화해 대국민 사과로 정리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정 위원장을 통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찰 수사 중이라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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