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부동산학 교수 아빠가 전하는 '돈, 경제, 집과 땅 안목'
입력 2024-11-20 19:09 


"외할머니네 집 앞에도 10층짜리 네모난 상가들이 많고, 돈가스 가게도 있고, 대형 뷔페도 있고, 코인노래방도 있고, 빵집도 많잖아.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쓰는 지역을 상업지역이라고 해. 그래서 수많은 간판이 걸려 있지. 옆에 있는 아파트를 보면 가게도 간판도 없잖아. 그곳은 사람이 사는 지역이고, 여기는 장사를 하는 지역이지. 땅의 용도를 나눠 놓는 거야" -본문 중-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대기업,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부동산 전문투자회사 등 전문투자자의 경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자산 증식의 한 수단인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기간이 10년이 될 수도 있고 100년이 될 수도 있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신간 '아빠, 부동산이 뭐예요?'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조훈희 교수의 대답입니다.

단순히 부동산으로 돈 버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부동산적인 관점에서 세상과 돈을 이해하고, 경제와 시장을 읽으며, 어릴 때부터 저축과 소비 습관을 들이는 데서 나아가 부동산 기초 지식과 건강한 투자 마인드를 갖도록 부모로서 알고 가르쳐야 할 것들을 담았습니다.

2025년도부터 고등학교 교과서에 ‘금융 과목이 신설됩니다. 금융 교육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인데 자녀나 손자에게 주식을 사주고 교육하는 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교육이라면 늦기 전에 내 집 한 채 장만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게 끝인데 어른들의 관심사일 뿐 아이들에게 부동산은 ‘알아서 뭐하게쯤 되는 영역입니다. '아빠, 부동산이 뭐예요?'는 실제 세 아들과 함께한 부동산 자녀교육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공유합니다. 부동산 시장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부동산적인 시야를 넓히려고 아이들과 직접 나누었던 대화와 다양한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1장에서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건강하고 합리적인 경제관과 부자 되는 습관을 갖도록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2장과 3장에서는 부동산 교육에 앞서 투자와 경제, 시장 등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과 활동이다. 노동의 가치, 가격, 부가가치, 비용, 가격 결정, 소비와 공급, 세금, 분업 등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기초 경제지식을 쉽고 재밌는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게 돕습니다.

4장과 5장은 본격적인 부동산 교육인데 아파트 놀이터에서 좋은 부동산의 조건을 배우고 게임을 하거나 지도를 보면서, 공인중개사사무소와 모델하우스를 탐방하면서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게 되고, 자가 소유, 전세, 학군, 재건축 등 부동산 용어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마지막 6장에서는 디지털 디톡스, 책과 친해지는 법, 인간관계, 위기상황에서 대처하는 법 등 부동산 교육의 현장 속에 인성교육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MBN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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