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웃돈 주고 산다"…중고차 시장서 대접받는 하이브리드차
입력 2024-11-20 19:00  | 수정 2024-11-20 20:00
【 앵커멘트 】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게 상식적이죠.
그런데 하이브리드 모델 차량은 예외입니다.
오히려 시세가 오르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뭘까요?
권용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SUV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고 평균시세는 연초부터 매월 30만 원 정도 오르더니 9월엔 연초 대비 약 235만 원이나 더 비싸졌습니다.

중고차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내려간다는 통념을 깨고 오히려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에 따른 이른바 '캐즘' 현상을 고연비의 하이브리드차가 대체하면서 수요가 커진 게 원인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중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신차 대신 중고차로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잔존가치를 보장받기 더 유리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쏠리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실제 전기차는 신차 출고 이후 잔존가치가 50% 안팎으로 떨어지는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70% 이상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하이브리드가 워낙 출고 대기가 길다 보니까 중고차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때부터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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