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스프레이 맞으면 2만 원"…여대생 구인 글에 남성들 몰려

호신용품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20대 여성이 올린 구인 글이 화제입니다.

오늘(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2살 여대생이 당근에 올린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최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호신용품(후추 스프레이) 체험해 보실 사나이 구함'이라는 구인 글이 게재됐습니다.



본인을 22살 여대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세상도 흉흉한데 밤에 길 가다 치한을 꽤 여러 번 만나서 아빠가 호신용품을 보내주셨다. 효과가 있는지 간단히 테스트해 주실 사나이분 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소 여대생에게 괴롭힘 당하고 싶다는 판타지가 있는 분이면 쌍방으로 이득일 것 같다. 정말 괜찮고 하고 싶은 분만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자 작성자는 엑스를 통해 후기를 올렸습니다.

작성자는 "저는 그냥 장난으로 남자한테 돈 주고 후추 스프레이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여러분께 웃음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더 큰 웃음을 드리기 위해 최종 지원자가 23명이었다는 사실과 실제 지원자 자기소개도 공유한다. 모든 여성분 안전하게 다니세요"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엑스

작성자가 공유한 지원자 자기소개서를 보면 한 지원자는 "그런 판타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도 궁금해서 해보고 싶다. 괜찮으면 여자친구한테 사주려고 한다. 뽑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자신 있다. 범죄자 상황극 가능하고 10분 거리다. 빨리 후추 스프레이 맞은 다음에 2만 원 득하고 싶다. 돈이 급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추 스프레이를 왜 남한테 실험하지","모르는 사람이 와서 범죄라도 저지르면 어쩌려고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