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거부 속출
입력 2024-11-20 09:27  | 수정 2024-11-20 09:50
한국 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질병 완치 입증 못 하거나 입국 목적 불분명하다 판단되면 거부
지난 8일부터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나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20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이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이 한국인은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는데, 이번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결핵이 완치됐음을 중국 측에 입증하지 못해 입국이 거부된 겁니다.

질병 등 이유가 아니더라도 입국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민이 내년 말까지 중국에 15일 이내 일정으로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는 입국 목적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경유 등인데, 중국 당국이 무비자로 도착한 한국인의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보면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다른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중국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입국 목적과 입국 후 각 방문지·방문기관·방문일시 등 체류 일정에 관한 가능한 한 상세한 설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 외 방문 시 반드시 중국 입국 전 사증(비자) 취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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