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술 파급력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세훈 합성 영상 활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딥페이크 기술로 30대 '몸짱' 배우로 변신했습니다.어제(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의에서 시정질의자로 나선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얼굴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를 막을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의 파급력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영상을 튼 겁니다.
영상이 재생되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입니다.
단상에 오른 오 시장도 피식 웃으면서 "묘하게 닮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 서울시의회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을 만든 윤 의원은 "제가 이 영상을 1분도 안 돼서 만들었는데, 심지어 무료였고 너무 쉽고 너무 빨랐다"며 딥페이크 기술 악용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이어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딥페이크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AI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련 영상을 탐지 및 삭제하고 있다"면서 "과거 같으면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워 놓으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AI를 통해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되면 사회적·정신적 피해가 극심한 만큼 앞으로도 인격권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