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단됐던 대면 수업이 일부 재개됐습니다.
오늘(19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예술대학 산하 회화 전공과 성악 전공의 대면 수업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이 대학은 앞서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강의를 중단시키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예술대학은 실기가 많아 수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학과별 수업 재개 계획은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이날도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수업권 침해와 기물 파손 등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직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학교 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의 강성 시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학생이 운영한다고 소개된 한 유튜브 채널엔 "시위대의 비이성적, 비논리적인 실체를 낱낱이 폭로하고 공론화시키고자 한다"는 등의 영상들이 올라왔습니다.
영상들엔 "폭력시위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시위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위가 모든 동덕여대 학생의 입장이 아님을 말씀드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대학 본부에 전달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총학생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학 본부는 학생회가 행동하는 방향이 모든 학생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며 "공학 전환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