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한 달 새 6번째 태풍 강타…8명 사망·75만 명 대피
입력 2024-11-19 19:00  | 수정 2024-11-19 19:48
【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는 한 달 사이 태풍이 무려 6개가 몰려왔습니다.
앞서 16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풍에 지붕이 종잇장처럼 날아가고, 철제 구조물이 큰 소리를 내며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부서진 주택으로 도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고, 주변 강은 범람해 흙탕물이 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만이'가 필리핀을 강타하며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어젯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무서웠습니다. 혹시라도 지붕이 부서질까 봐 걱정했습니다."

필리핀 전역에서 75만 명이 대피했고,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대피 주민
- "태풍이 올 때마다 인근 강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대피했습니다."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 수도가 끊겼고 공항 30여 곳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태풍 '만이'는 지난 한 달 동안 필리핀에서 발생한 6번째 태풍으로, 앞서 160명 이상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은 현재 최대 풍속 시속 135km으로 다소 약화했지만, 강풍과 함께 베트남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게 치솟으면서 태풍이 더 많이 생겨나고 위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오광환
그 래 픽:김지향
화면제공: Jayr Ontong, Francisco Eugenio Baya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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