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핵 교리 개정 승인…"재래식 무기 공격받으면 핵 공격"
입력 2024-11-19 19:00  | 수정 2024-11-19 19:41
【 앵커멘트 】
내일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이 되지만, 전쟁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도 공격자로 간주하는 핵 교리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공격 수단으로 핵무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했습니다.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 역시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국가 존립을 위한 공격으로 간주해 이들 국가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 핵 교리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기 때문에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해석까지 가능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육해공을 총동원해 핵 훈련을 실시한 것은 물론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10월 30일)
- "새로운 군비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지만, 핵전력은 필요한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에 동의하는 데 따른 대응 조치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내일은 갈등의 1,000일째입니다."

전쟁 발발 1,000일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의 '미사일 해제 조치'로 우크라이나 전선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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