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시현 이어 시즈오카현도 도입 검토
앞으로 일본 후지산에 들어갈 때 입산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지산은 혼슈 중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는데, 야마나시현에 이어 시즈오카현도 입산료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오늘(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이 내년 여름부터 후지산 입산료를 1인당 3,000~5,000엔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2만 7,000원에서 4만 5,000원 사이입니다.
시즈오카현은 이미 환경보전 명목으로 1인당 1,000엔인 '후지산 보전 협력금'을 받고 있는데, 등산객이 자발적으로 내는 방식입니다.
이를 폐지하고 대신 입산료를 받겠다는 게 시즈오카현의 방침입니다.
후지산은 혼슈 중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는데, 이미 야마나시현은 지난 7월부터 1인당 입산료 2,000엔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 야마나시현은 오후 4시 이후 야간 통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 역시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야간 입산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내년 2월 의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시즈오카현이 입산료 도입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버투어리즘', 관광 공해 때문입니다.
후지산은 일본 신앙과 문화, 예술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됐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등산객이 늘어났고 일부 등산객들의 흡연, 쓰레기 투기로 환경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시즈오카현처럼 후지산을 접하고 있는 야마나시현이 지난 여름부터 입산료를 징수하고 야간 통행 규제를 시작한 이후로 억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즈오카현도 입산료 도입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