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즉각 반발 "3차 세계대전 이어질 수도"
입력 2024-11-19 08:11  | 수정 2024-11-19 08:47
【 앵커멘트 】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크렘린궁은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허용하면 미국도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그래도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의 본토 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죠.
특히 북한의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에 러시아와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입니다.
이어서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미사일 본토 타격 허용에 러시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결정으로 사거리 250km의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도 러시아 본토 타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은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 충돌을 의미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 "나토 국가들이 군사 분쟁에 직접 관여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 이후 쿠르스크에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남부까지 공격을 확대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사일 약 120발과 드론 90여 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해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겨 시민들이 물을 받아가기도 했는데 겨울철을 앞두고 국민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율리아 / 오데사 주민
- "오늘은 물 공급이 재개되진 않을 것 같고, 내일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무력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전선이 확대된다면 북러조약의 발효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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