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변인 전체 만찬은 이번이 처음
내부 언행·민생 강조
내부 언행·민생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있었던 지난 15일 당 대변인들과 만찬을 갖고 "우리 스스로가 더 잘해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 단속·결집과 민생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날인 지난 15일, 서울 마포 인근 중식당에서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과, 원외 대변인, 부대변인 등 당 대변인단과 만찬 자리에서 "국민들의 국민의힘 자체에 대한 평가만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가 당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대변인단 전체와 만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린 것이 현실이라 할 지라도, 이것을 단순히 좋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선택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생에 방점을 둔, 민생 정책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는 또 당 대변인단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과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 참석자들은 MBN에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결과로 민주당이 열세에 몰렸다고 해서 우리가 마냥 좋아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만찬 참석자는 "반사이익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한동훈 대표의 명확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며 "당의 표정 관리와 내부 언행에 대한 단속 차원의 강한 메시지로도 읽혔다"고도 전해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18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바하지도 않겠다"고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