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중 소통, 한미 소통 긴밀하게 하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별도 양자 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속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시 주석은 공개된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2022년 발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후 "지난 2년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는 각종 악재로 얼어붙은 바 있습니다. 한미일 협력 강화 속에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공방, 싱하이밍 전 주한 중국 대사의 '베팅' 발언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양국은 소통의 끈을 유지했고 지난 5월 4년반만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복원시키는 등 교류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최근 미국 대선 전후로 중국은 한국에 먼저 손을 내미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일 중국은 무비자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켰고 관례보다 급을 높여 주한 중국대사에 다이빙 주유엔 중국 대표부 부대표를 내정했습니다.
특히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중 관계 복원은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시 한국 동참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어 한중 관계 훈풍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한중간 협력과 대응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대해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것은 한중 관계, 한미 관계가(를) 무조건 (상호) 갈등과 충돌의 방정식으로 이해할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간 어떤 협력 있을 때 그것이 한국 기업에 이익이 되고 또 우리 입장에서 한중관계에도 함께 도움 되면 좋기 때문에 그런 접점을 찾아가도록 한중 소통, 한미 소통을 긴밀하게 하겠다는 게 우리의 의사"라며 "이에 대해서 중국도 십분 이해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