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지마할이 안 보여요"…인도 최악 스모그에 학교도 문 닫아
입력 2024-11-15 19:02  | 수정 2024-11-15 19:54
【 앵커멘트 】
인도의 대표적 문화유산 타지마할이 최악의 대기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염 수치가 무려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50배가 넘는 상황인데요.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주민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뿌연 스모그가 덮친 도로를 차량들이 천천히 지나갑니다.

힌두교 사원도 워낙 심각한 스모그에 형체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 인터뷰 : 쉬브 쿠마르 / 뉴델리 주민
- "평소에 잘 보였던 타지마할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그렇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수도 뉴델리의 대기 질 지수는 최악 수준인 '심각'까지 나빠 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PM2.5 초미세먼지 일일 권고치를 50배 초과한 수준입니다.

건강까지 위협하자 뉴델리는 모든 초등학교 수업을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일부 지역은 무기한 휴교령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지텐드라 프라사드 / 뉴델리 주민
- "(오염 때문에) 문제가 많아요. 손자들도 학교를 다니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모그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뉴델리 출발 항공편 88%, 도착 항공편 54%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대기오염 원인으로 도시 공장과 교통에서 발생한 매연, 농부들의 개간 활동으로 발생한 연기, 농산물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이 꼽힙니다.

해결책으로 인공강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아 매년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매년 인도인의 100만 명 이상이 대기 오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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