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구 '당근 나눔' 받는다더니 박살내고 사라졌다
입력 2024-11-15 10:19  | 수정 2024-11-15 10:2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하주차장에 그대로 버리고 달아나…계정도 삭제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무료 나눔 받은 가구를 부순 다음 그대로 버리고 갔다는 커플에 대한 온라인 글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서 당근에서 무료 나눔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최근 자신의 어머니가 이사 때문에 쓰던 옷장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고 거래앱에 무료 나눔 글을 올리자 곧 메시지가 왔고, 어머니가 거래자에게 "우리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이삿날 아침에 내려드리겠다"며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는 "그러나 거래자는 당장 받으러 오겠다고 했고, 30대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카니발을 타고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여성분은 마르고 힘이 없어 보였고, 같이 오신 남성분은 4층에서부터 옷장을 못 내려서 한숨을 쉬고 화를 냈다고 한다"며 "어머니는 옷장이 차에 실릴까 걱정했지만, 커플은 괜찮다고 해 어머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아침 건물 관계자가 혹시 지하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냐고 물어, 어머니가 설마 하는 마음에 내려가 보니 가구는 훼손된 채로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옷장의 문짝은 뜯겨 나가 있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작성자는 "당시 거래자는 앱을 탈퇴한 상태이고, 지하주차장에도 CCTV가 없다"고 하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구 못 실어서 그냥 버리고 갔네" "저런 사람들 때문에 나눔 문화가 사라진다" "인성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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