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후보 거론도…유엔대사·전 국무장관 이어 세 번째 배제
'충성파 기용' 메시지에 힘 실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14일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를 2기 행정부 인사로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충성파 기용' 메시지에 힘 실리나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다이먼을 매우 존경하지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원으로 초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제이미의 조국에 대한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차기 내각에서 배제한 인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포함, 3명으로 늘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에도 다이먼을 "매우 과대평가 된 글로벌리스트"라며 비판한 적 있습니다.
대선 과정 중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재무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일주일 만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다이먼은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의 미 국회의사당 공격을 비난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정책에 대해 일부 칭찬했습니다.
다이먼이 공개석상에서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해리스를 응원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트럼프 2기에는 '충성파'만 기용될 것이란 메시지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재무부 장관 유력 후보로는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창업자와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