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 계정 만들고 '정부효율부' 구인 공고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인 공고를 냈는데, 그 내용이 화제입니다.머스크는 그제(13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엑스 계정에 @DOGE 계정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어제(14일) 에는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구인 공고가 게시됐습니다.
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수천 명의 미국인이 DOGE에서 우리를 돕는 데 대해 관심을 보인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파트-타임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더 필요하지 않다.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의 작은 정부(small-government) 혁명가들이 필요하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어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당신의 이력서를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지원자들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머스크는 해당 구인 공고를 언급한 다른 엑스 사용자의 글을 리트윗하며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compensation is zero). 얼마나 대단한 거래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사진 = 엑스 캡처
정부효율부는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중 첫 구상을 밝힐 당시 '정부효율위원회'로 지칭됐지만, 머스크가 자신이 띄우는 도지(Doge)코인과 같은 발음의 축약어로 만들어 부르면서 정부효율부(DOGE)가 됐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기존 미 연방정부 예산(6조7천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 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만, 미 의회에서 이런 새 부서를 설립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정부효율부는 공식적인 연방 부처가 될 수는 없으며 자문기구로서만 위상을 가질 뿐이라고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