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홍준표, 대선 꿈 버리지 않은 듯" 비판…홍준표 "아직 2년이나 남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원로라는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친한계를 향해 "용병이란 말의 뜻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했습니다.홍 시장은 오늘(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 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라며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서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은퇴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용병이란 말도 사전을 찾아보고 다시 말하라며 대권주자로서 초조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히려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며 "대선 지지율 갖고 왈가왈부하는데 집권여당 대표 지지율이 고작 10%대인데 창피한 줄 알아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정치의 특징은 다이나믹하다는 것"이라며 "사소한 일도 발끈발끈 대응하던 당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 사건에는 왜 말 없이 뭉개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엉뚱한 변명 말고 진상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어제(1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홍 시장의 용병 발언을 놓고 "대단히 부적절한 말씀"이라며 "대권 후보로 한동훈 대표가 앞서가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화살이 이리 돌렸다가 저리 돌렸다가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정성국 의원은 오늘(14일)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에 대해 "원로정치인이라는 말에서 그 ‘원로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정도로 표현이 자극적이고 정말 원로답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