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도소 가려고 편의점서 흉기 강도질…"경찰에 신고해라"
입력 2024-11-13 19:00  | 수정 2024-11-13 19:30
【 앵커멘트 】
새벽에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마치 경찰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도망도 가지 않고 편의점 앞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교도소에 가기 위해 일부러 범행을 저질렀다네요.
그런데 이 남성, 아직은 교도소에 못 가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것 같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놓습니다.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척 하더니 숨겨둔 흉기를 꺼내 듭니다.

남성은 종업원을 위협한 뒤 계산도 하지 않고 나갔습니다.


곧장 112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 3대가 동시에 출동합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은 도망가기는 커녕 편의점 앞을 서성대고만 있습니다.

순찰차를 보고 또다시 흉기를 꺼내 든 남성.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겨누며 남성에게 다가가자 흉기를 버리고 팔을 뒤로 뻗으며 순순히 체포에 응합니다.

석 달 정도 노숙생활을 한 남성은 배가 고파서 교도소에 가려고 일부러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종업원한테 자기가 돈이 없으니까 담배하고 도시락하고 가져간다고 경찰에 신고하시라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른 절도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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