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 20돈 있나요?'…수상한 질문 하더니 덜미
입력 2024-11-13 15:46  | 수정 2024-11-13 15:49
범행 후 도주하는 영상
미리 준비한 흉기로 금은방 주인을 위협한 뒤 5,000여 만 원 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1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12일) 오후 8시 30분쯤 익산의 한 금은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주인을 위협한 뒤 현금과 순금 등 5,000여 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사흘 전 이 금은방 주변을 돌며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과정에서 직접 금은방에 전화해 금 20돈의 매입 여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A씨의 행동에 대해 경찰은 금은방의 보유 자산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최근까지 자신이 일하던 익산의 한 식자재 마트에서 현금을 훔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식자재마트 직원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인상착의가 금은방 용의자와 유사한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추적해 이날 오전 11시쯤 지인의 집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금품


경찰은 A씨가 수천만 원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 전 금 시세를 묻는 전화가 왔는데, 왠지 이상했다'는 금은방 주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다"며 A씨로부터 현금 1,100만 원과 귀금속 55돈을 회수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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