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이재명, 유혈사태 바라는 듯 선동 나서"
입력 2024-11-13 14:36  | 수정 2024-11-13 14:49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골단'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경찰이 민주노총 집행부 7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이를 두고 1980년대의 '백골단'을 떠올리게 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 당한 것은 애써 눈감으면서 '80년대 폭력 경찰'을 운운하며 유혈사태를 바라는 듯한 선동에 나섰다"고 이 대표를 저격했습니다.

오 시장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불법 시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런데도 제 1야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두둔하고, '프락치', '백골단' 같은 낡고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80년대식 폭력 정치를 부활시키는 건 이 대표 자신이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압박하고 야권 전체를 극한 투쟁으로 내모는 모습에 다가올 법의 심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하다"며 "야권에 '총동원령'을 내리며 공조를 호소하지만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국민들은 이미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노총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경찰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과 차로점거 등 불법 행위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 그 모습이 떠올랐다. 백골단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고 연행하려고 대기했다"며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민주노총 조합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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