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후 2개월 미만 영아, 백일해 첫 사망…환자 3만 명 확산세
입력 2024-11-13 08:18  | 수정 2024-11-13 09:14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단순감기 증상이었던 만큼 '내 아이는 괜찮을까'하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올겨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백신을 꼭 접종하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백일해 1차 예방접종을 앞두고 숨졌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백일해 확진이 된지 4일 만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감기 같았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초반에는 상기도 증상들로 인해서 기침, 가래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지만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는 '흡' 하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는 게 특징적이다라는…."

올해 11월 첫째주 기준으로 백일해 환자는 3만 명 넘게 신고됐습니다.

지난해 292명을 포함해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해외에서도 백일해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영유아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영유아 보호자
-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하긴 했는데, 요즘에 계속 기침을 해서 저도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혹시라도 또 저희 아이가 백일해에 걸리지 않을까…."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백일해 환자 발생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2018년 백일해 국내 유행 이후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으로 만들어지는 면역 수준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코로나19 유행이 종료되면서 대면 접촉이 늘고…."」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반드시 2·4·6개월에 백신 접종을 해야합니다.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2개월 미만 영아를 위해 부모와 돌보미 같은 주변 어른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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