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존율 1%의 기적'…국내서 가장 작은 260g 아기 예랑이 집으로
입력 2024-11-12 19:00  | 수정 2024-11-12 19:54
【 앵커멘트 】
500g 미만의 신생아의 생존율은 36.8%, 300g 미만으로 태어나면 생존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희박합니다.
그런데 국내 최소 몸무게로 출생한 '260g'의 예랑이가 의료진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엄마 뱃속에서 25주 5일 만에 국내 최저체중인 260g으로 태어난 예랑이가 병원 생활 198일 만에 퇴원하는 모습입니다.

의료진의 축하를 받자 예랑이는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예랑이 엄마는 결혼 3년 만에 임신을 했지만 21주차부터 예랑이가 자라지 않는 자궁내성장지연이 왔고, 임신중독증까지 겹치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고심 끝에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손바닥 만한 크기의 예랑이가 태어났습니다.


예랑이는 출생 직후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와 항생제, 승압제, 수혈까지 고강도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 양미선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호흡부전으로 인해서 아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인공호흡기 치료랑 그리고 승압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하면서 아기를 24시간 돌봤습니다."

또 태변으로 장이 막혔을 때는 매일 태변을 꺼내며 고비를 넘겼습니다.

첫 변을 본 예랑이는 이후 몰라보게 호전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기를 떼고 자발적인 호흡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몸무게가 늘기 시작했고, 의료진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예랑이는 1%의 생존율을 이겨냈습니다.

출생 당시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몸무게 3.19kg까지 자라난 예랑이를 향해 의료진은 앞으로 태어날 모든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이 될 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실 / 삼성서울병원 모아집중치료센터장
- "모든 분들에 대한 어떻게 보면 선물처럼 기쁜 일이고요. 생존 단계에 있는 굉장히 작은 아기들한테 그리고 이상이 있는 아기들한테 희망을 주는 굉장히 기쁘고 축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화면제공 :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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