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 의혹을 받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불교계가 "망신주기식 수사"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오늘(12일)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에 대한 정부의 경찰 수사 의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지협은 "이 회장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눈 앞에 두고 당사자 확인도 거치지 않은 비위 점검 결과 발표에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며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선거개입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지협은 이기흥 회장의 연임 승인 안건 등을 논의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해서도 "말그대로 공정하고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의혹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하루 앞둔 어제(11일)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 받았습니다.
[이규연 기자 opini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