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술 받은 81% "내성 체감"…미용 챙기려다 질환 치료에도 못 쓴다
입력 2024-11-11 19:00  | 수정 2024-11-25 23:33
【 앵커멘트 】
보툴리눔톡신은 주름과 사각턱 외에도 여러 질병 치료에 쓰이는데요.
문제는 미용 목적으로 너무 자주 맞으면 내성이 생겨 치료에도 쓸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가이드라인을 새로 정비했는데요.
신용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각턱으로 집 근처 병원서 보툴리눔톡신을 맞아 온 20대 여성은 최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서울 관악구
- "(예전엔) 6~8개월 정도 지속이 된다고 느꼈는데, 한 1년 전부터는 그 효과가 점점 짧아지면서 더 이상…."

보툴리눔톡신은 보툴리눔균의 독소로 만든 생물제제로,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과 사각턱을 개선하지만 내성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제영 / 피부과 전문의
- "(몸속에서) 보톨리늄톡신에 항체가 생기게 되고, 항체가 생기게 되면 효과가 적어지거나 아예 없어지는…."

아·태 지역 조사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받은 소비자 2588명 중 81%가 효과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보툴리눔톡신은 편두통·뇌졸중 등 질환에도 사용하는데, 미용 시술로 내성이 생기면 치료 목적으로도 쓸 수 없게 됩니다.

전문가들이 환자 내성을 방지할 새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니브 코도프 / 호주 성형외과 전문의
- "(예컨대) 방광 치료에 써야 할 때, 기존 시술로 생긴 혈액 속 항체가 방광 부위에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툴리눔톡신은) 앞으로 더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환자 내성 방지가 중요…."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베트남 하노이)
- "또 우울증·천식 등 여러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인 만큼, 새 가이드라인은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영역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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