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이라도 해볼까"...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솔깃'
입력 2024-11-11 16:36  | 수정 2024-11-11 16:52
연합뉴스 자료
비트코인 8만 달러 터치...업계,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까지 랠리 전망
예치금 넣어두면 자동매수서비스, 주제별 적립식 구매서비스 '관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 (약 1억 1200만 원)을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금액과 날짜를 선택해 은행 적금하듯 정기적으로 자동 매수하는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는 글과 함께 안전하냐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빗은 주제별로 정해진 조건에 따라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적립식 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매일 커피값으로 이더리움 모으기' 상품은 매일 정오에 5000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적립식으로 구매하고, '매주 치킨값으로 비트코인 모으기'는 매주 정해진 시간에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살 수 있습니다.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이용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에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정기 자동 주문이 가능합니다.


한 건 당 주문 금액은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되고, 최대 주문 금액은 300만 원인데, 출시 한 달 만에 월 누적 주문 신청액이 8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누적 주문 금액이 전체의 65%인 약 53억원을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1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30일 이동평균선(30일간의 가격 평균을 이어그린 선)은 대략 97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1억 1200만 원까지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코인 모으기를 했을 경우, 10% 이상 평가 이익을 낸 셈입니다.

두나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는 가상 자산에 대한 단기 변동성 대응을 위해 코인 모으기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랠리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내년 1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이날 더블록을 통해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수월하게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취임식이 있는 1월까지는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전날(78·극단적 탐욕)보다 조금 떨어졌는데,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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