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급하면 중앙분리대 열려요" 도로안전 지키는 '기술마켓'
입력 2024-11-11 07:00  | 수정 2024-11-11 07:54
【 앵커멘트 】
중소기업은 판로 개척이 참으로 어렵죠?
그래서 이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국가 SOC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는데, 특히 도로 안전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앙분리대가 마치 로봇처럼 양쪽으로 갈라집니다.

완전히 펼쳐진 뒤에는 차량이 자유롭게 넘어갈 수 있어 유턴이 어려운 고속도로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활용이 가능합니다.

원격으로 개방과 폐쇄가 가능하고, 차량이 충돌한 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우 / 전자·제어 장비업체 대표
- "차량을 신속하게 반대 차선으로 이동시켜서 교통 정체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위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전국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이 기술을 알고 계약하게 된 건 중소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플랫폼인 '기술마켓' 덕입니다.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는 포장 기술도 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용화됐습니다.


미끄럼 방지 포장재에 결빙 방지재를 결합한 표면처리 공법인데, 역시 국내 중소기업 기술입니다.

2018년부터 등록된 우수 기술은 920여건, 도로공사는 1조 4천억 원 넘게 중소기업 기술을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함진규 / 한국도로공사 사장
- "신기술 도입 역할에 그치지 않고, 기술 개발과 검증, 시험 시공,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서의…."

도로공사는 특히, 기술마켓을 통해 미활용 특허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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