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내년에도 2부…K리그1 향한 막차 주인공은 '전남·부산'

최종전서 전남, 이랜드 4-0 잡고 4위…부산은 부천 3-1 꺾고 5위로
수원,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으며 승격 불발…내년도 2부서 경쟁
2위 싸움에선 충남아산 승리…승강 PO 직행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1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두 장의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은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차지했습니다.

오늘(9일) 여섯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최종 39라운드에서 전남과 부산이 각각 서울 이랜드와 부천FC를 꺾었습니다.

38라운드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4위(승점 56)에 올라와 있던 수원은 전남과 부산 중 한 팀만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해도 5위까지 주는 PO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하면서 K리그1 복귀에 대한 꿈은 1년 뒤로 미루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꼴찌를 기록해 강등당한 프로축구 최고 인기 구단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곧바로 승격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내년에도 2부 리그의 흥행에 기여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5위에 있던 전남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홈팀 이랜드를 4-0으로 완파하고 4위(승점 57)로 올라서며 정규리그를 마쳤습니다.

6위였던 부산은 부산 구덕운동장으로 부천FC를 불러들여 3-1로 제압하고 5위(승점 56)로 올라서 PO행 막차에 탑승했습니다. 부산(55득점)은 수원(46득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높은 순위를 점했습니다.

전남과 부산은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 준PO를 소화하고, 이 경기 승자는 24일 3위(승점 58) 이랜드와의 K리그2 PO를 원정 경기로 치릅니다. K리그2 PO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의 승강 PO에서 승격을 위한 마지막 도전을 펼치게 됩니다. 현재 K리그1 10위는 대구 FC입니다.

한편, 승강PO 직행 티켓을 받는 2위 자리를 둘러싼 이랜드와 충남아산의 경쟁은 충남아산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충남아산은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충북청주를 4-1로 물리치며, 이날 패한 이랜드를 3위로 끌어내리고 '역전 2위(승점 60)'를 달성했습니다.

충남아산은 K리그1 11위와 승강PO를 치르게 됩니다. 현재 K리그1 11위는 전북 현대입니다.

K리그2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한 부산 아이파크/사진=연합뉴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