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차 소환' 명태균, 언론에 호통·시민과 말다툼 벌이기도
입력 2024-11-09 10:58  | 수정 2024-11-09 11:13
"가짜뉴스 의혹 왜 조사 받아야 하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명태균 씨는 오늘(9일) 오전 10시쯤 창원지검 앞에 도착했습니다.

어제(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다음 날인 오늘(9일) 오전 다시 소환된 겁니다. 당초 조사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명 씨는 건강상 이유로 다소 일찍 조사를 끝냈습니다.

명 씨는 어제처럼 지팡이를 짚고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준비된 입장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명 씨는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거기에 거짓이 나오고 또 거짓이 나와서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 그러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 조사를 받아야지 왜 여러분이 쓴 허위 보도 가짜뉴스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께 김영선 전 의원을 어떻게 추천한 것인지'라는 물음에는 "대통령하고 나눈 가십거리가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하냐. 언론의 정도를 좀 걸으라"며 호통쳤습니다.

'청와대 가면 뒈진다' 등 청와대 이전을 얘기한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한 거지,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방식의 자기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무실에 가면서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길래 제가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질의응답 후 창원지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한 시민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이 명 씨를 향해 "거짓말 그만해"라고 소리치자 명 씨가 큰 목소리로 "정신차려"라고 대응한 겁니다.

앞서 명 씨는 어제 소환 조사 후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 있다"며 "뉴스토마토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강혜경 씨가 쌓은 (거짓) 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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