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느껴 신고했다" 주장…경찰 출동해 안전 조치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이번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말리는 지난 6일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방송을 통해 공개로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사과에 대한 진정성 논란에 여전히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어 그를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9일)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어제(8일) 새벽 시간대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정식 입건 전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인 상황"이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9월 한국에 입국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하고 행인에게 성희롱·인종차별적 막말을 하며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폭력적·악질적인 행동을 벌여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런 논란 속에서도 지난달 28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이 폐쇄되자 부계정인 '조니 소말리 라이브' 채널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셀카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Shinzo Abe! I Defeated The Koreans For You)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됐으며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