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가 '청와대 가면 죽는다' 했어" 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
입력 2024-11-08 19:00  | 수정 2024-11-08 19:12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예고했던 대로 명태균 씨의 추가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2022년 대선 직후 명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인데, 명 씨는 "내가 여사에게 '청와대 가면 죽는다'고 했다"고 말하는 내용인데요.
명 씨가 대통령실 이전에도 개입한 정황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대선 직후 명태균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라며 명 씨의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지인이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묻자 명 씨는 이렇게 답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지난 2022년 대선 직후)
- "아유.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거기(청와대) 가면 죽는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죽는다 하면 가나?"

김 여사에게 청와대에 들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그 이유로 풍수지리적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지난 2022년 대선 직후)
- "내가 이랬잖아.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 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

김 여사를 앉은뱅이로 비유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역시 무속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발언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명태균(지난 2022년 대선 직후)
-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 당선,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명 씨의 무속적인 시각을 완벽하게 신뢰했고, 대통령실 이전을 서두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명태균 씨의 녹취를 통해 설명되고, 국민적 의심이 명태균 씨의 입을 통해 해소되고…."

민주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녹취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 부부와의 직접 대화가 있는 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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