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방보다 얼어붙었는데…디딤돌대출 축소에 수도권 외곽 '아우성'
입력 2024-11-08 19:00  | 수정 2024-11-08 19:51
【 앵커멘트 】
수도권이지만, 외곽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미분양이 늘고 거래는 꽉 막혀 있는데, 수도권이라고 조만간 정부 정책자금인 디딤돌 대출까지 막히기 때문이죠.
입주가 코앞인 단지들은 잔금 대출이 막힐까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오산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데, 잔금대출을 받으려던 입주예정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예정인 단지만 디딤돌 대출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대출 조건 변동에 분양사무소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분양사무소 관계자
- "지금까지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나오기는 하는데, 내년 되어봐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 조이기에 유탄을 맞는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경기 이천시를 비롯한 수도권 외곽은 미분양이 늘고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는데도, 대출 금액까지 줄어 이미 계약된 거래조차 취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디딤돌 대출을 받더라도 최대 4천8백만 원의 소액임차인보증금이 우선돼 그만큼 대출 총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경기 이천시 공인중개사
- "(입주 예정 단지가) 많아요, 여기. 그런데 다 미달이예요.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낮은 매매 가격)가 6천만 원도 있어요."

정부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작스런 디딤돌 대출 축소에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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