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숲길을 걷기에 가장 좋은 때다. 산림청은 ‘가을에 가볼 만한 숨은 명품 숲길 5곳을 추천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깊은 가을 숲 내음을 즐기며 느긋하게 걸어보자.
경기도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림청 설명에 따르면, 계곡과 산림, 그리고 사람과의 조화가 이루어진 아름다운 계곡 길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 갔다는 선녀탕과 화전민 터, 숯가마 터, 기암괴석 등을 역사·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 길이는 6.28km. 최근 징검다리 11개와 출렁다리를 조성해 즐겁게 걸을 수 있다.
강원도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강원도 방태산 기슭 깊은 곳에 있는 숲길이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시간만 햇빛이 비치고 금방 저무는 첩첩산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간 난이도가 있지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계곡 걷기 여행의 명소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있으며 숲길은 약 12km다.
충남 예산 백제부흥군길 3코스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있다. 임존성을 지나면서 예산군 광시면 조용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제 때 창건한 대련사에서 불교 역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숲길을 따라 오르면 도착하는 임존성에서 예당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길이는 약 5.1km다.
경남 함양 상림숲길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있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여름철 강물 범람 피해가 많이 일어나자, 최치원 선생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숲길이다. 숲길은 약 1.6km로 짧은 편이지만, 그만큼 걷는 데 무리가 없고 주변에 정원이 잘 조성돼 있어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곶자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과 바위, 헝클어진 나무가 자아내는 이색적인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위치해 있고, 길이는 약 3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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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갑수(여행작가)
사진 산림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4호(24.11.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