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법무장관 "내 휴대전화, 집사람이 보면 죄 짓는 거냐"
입력 2024-11-08 16:23  | 수정 2024-11-08 16:26
박성재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와 감사원, 대법원 등 소관기관 6곳의 2025년도 예산안 등을 심사·의결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 이후 휴대전화로 온 지지자 문자에 김건희 여사가 대신 답했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질문을 받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우리 집사람은 공직자가 아니고 저는 공직자인데,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죄를 짓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오늘(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 기자회견 답변에 관해 묻자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바쁜 경우에 간단한 답 같은 건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은정 의원이 재차 '대통령 당선인 휴대전화에는 국가 기밀 등 중요한 문자가 들어있다'고 질문하자 박성재 장관은 "당선해서 취임 전에 국가 기밀이 (휴대전화에) 다 들어있다는 부분은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집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다. 우리 집에는 (부인이) 제 것도 보고 집사람 것도 제가 본다. 가족 간에, 부부가 상대편 휴대전화를 보는 것에 대해서 양해 한다면 그거에 뭐…"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엔 박 장관은 ""이제 수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되고 안 되고 판단을 (하느냐)"며 "의원님이 검사하면서 수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검사가 언론을 따라가면서 수사하느냐. 언론 따라가기 힘들다. 언론 따라가서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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