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년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종신 선언'도 했었던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했습니다.
kt는 오늘(8일)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18억 원·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처음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당시 두산과 7년 최대 85억 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 원을 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고심 끝에 FA 시장에 나와 kt와 4년 최대 40억 원에 계약을 마쳤습니다.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1군 무대를 누비며 프로야구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하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을 도왔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습니다.
통산 1,548경기에서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을 기록한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이라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허경민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하다"며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팀의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