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아내 신중하지 못한 처신 사과, 모든 것 내 불찰"
입력 2024-11-07 19:01  | 수정 2024-11-07 19:05
【 앵커멘트 】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2시간 넘는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며 김건희 여사 의혹과 명태균 씨 논란 등에 대해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국민께 걱정을 끼친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사과로 시작됐지만, 개별 의혹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처참하고 참담한 기자회견이었다"며 공천 개입 등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한 윤 대통령 주장을 반박할 추가 녹음 파일 공개를 시사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침묵했습니다.
140분 동안 진행된 회견 내용과 의미, 반응까지, 하나하나 분석해보겠습니다.
오늘 뉴스7 첫 소식, 정태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3,400자 분량의 담화문을 읽어나간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 중간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제 아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 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

이렇게 윤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한 건 대선 운동 때인 지난 2021년 김건희 여사의 허위 이력 의혹 이후 두 번째로, 취임 후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할 때만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당장 이번 달 중순 해외 순방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 그러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교 관례상 또 어떤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하며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또 대통령 가족의 비위를 감찰할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정해오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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