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에 억만장자 5인방 재산 '74조원' 급증…누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미국의 억만장자들도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로 일론 머스크(Elon Musk),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제프 베조스(Jeff Bezos), 래리 페이지(Larry Page)을 꼽았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까지 이들이 벌어들인 금액은 거의 530억달러(한화 73조9천774억원)로, 트럼프의 당선으로 앞으로 주식시장의 규제가 완화되고 세금이 낮아지는 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였습니다. 그의 재산이 하루 만에 209억달러(약 29조원) 급증해 순자산이 2천856억달러(약 400조원)가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자산 보유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전장 대비 거의 15% 상승했습니다.

머스크가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회사가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인 래리 엘리슨은 117억달러 증가해 순자산 2천208억달러가 됐습니다. 주가는 이날 5.5%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렌 버핏도 주가가 5.4% 급등하면서 76억달러가 추가돼 총 재산이1천47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순자산에 70억달러를 추가해 총 2천240억달러가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 명단에서 머스크에 이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이날 구글 모회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53억달러를 벌어 총 재산이 1천464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