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후지산 첫눈 '지각'…"130년 관측 역사상 가장 늦어"

일본 후지산에서 오늘(7일) 오전 이번 가을 첫 적설이 관측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후지산 첫눈의 평년 관측 시기는 10월 2일이었는데,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한 달 이상 늦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야마나시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이 이날 오전 6시쯤 맨눈으로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어제(6일) 시즈오카현에서 후지산 정상의 적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야마나시현 쪽에서는 구름 탓에 눈을 보지 못해 기상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첫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첫눈 관측이 가장 늦었던 1955년과 2016년의 10월 26일과 비교했을 때 열흘 이상 늦었습니다.

일본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4년 이후 130년 만에 가장 늦은 후지산 첫눈이라고 NHK가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9월에 등산 시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고온이 지속된 것이 첫눈이 늦은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후지산 정상 부근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도가량 높은 1.6도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