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재집권에 반도체·배터리 '울상'…원자력·조선업엔 가능성도
입력 2024-11-07 08:24  | 수정 2024-11-07 08:47
【 앵커멘트 】
다시 찾아온 트럼프 시대에 국내 산업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보조금을 줄이고 관세를 높일 경우, 우리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별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한범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수출의 절반을 북미 지역에 의존해 온 완성차 업계는 호시절이 지나갈까 불안해 합니다.

차기 정부가 자국 기업들을 지키겠다며 관세를 높이면,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회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배터리 업계는 결정타를 맞을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데, 트럼프 후보가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면 손실이 불가피해집니다.


반도체 업계도 미국 정부의 지원이 감소할 수 있어 노심초사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부자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업체들은 HBM과 같은 첨단 반도체가 아닌 범용 반도체에선 중국 의존도가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과 무역이 감소하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 중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에 유리합니다.

미국 내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 에너지가 강조되면서 조선업과 원자력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에 끝나면 건설사들이 재건 사업 수혜를 누리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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