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선거 결과 받아들여야"…대선 패배 인정 연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현지시간 6일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패배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다"라고 아쉬워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승복 연설에 앞서 해리스 후보는 당선인인 트럼프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대선에서 맞섰던 해리스 후보가 이날 결과에 승복하면서 트럼프 후보는 내년 1월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위한 절차를 큰 논란없이 밟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장동건 기자 notacto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