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녀' 가고 '장남' 왔다…'킹메이커'는 트럼프 주니어
입력 2024-11-06 20:50  | 수정 2024-11-06 20:53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바라보고 있다 / AP
4년 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내세우며 선거 운동을 이끌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을 전면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월 아버지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는데, 같은 달 13일 아버지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직후 대형 화면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높이 치켜든 아버지 사진을 띄우고는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40세의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하는 데도 트럼프 주니어의 입김이 작용했으며, 일찍부터 극소수 인사들과 함께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의 열렬한 신봉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극단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거칠고 공격적인 정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겁니다.

이처럼 아버지와 이념적으로도 완전히 동조하는 트럼프 주니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대신할 '1위 대리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도 전당대회에서 발언하는 등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당선인의 극단적인 성향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엔 공식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던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2기에서 핵심 실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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