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 씨가 악플러 30명을 고소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남 씨가 지난달 말 모욕 혐의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30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모두 차단하고, 프로필 소개란에 "저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 죽고싶은 생각 속에 겨우 살고 있습니다. 제발 숨은 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작성했습니다.
특히, 소개란 마지막 부분에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이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앞서 남 씨는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로부터 혼인빙자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남 씨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남 씨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고, 지난 9월 서울시체육회로부터 지도자 자격 정지 7년의 징계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자신이 재벌 3세라며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 등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전청조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전 씨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내달 21일 나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