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미국 대선을 가장 씁쓸하게 느꼈던 건 미국과 전략경쟁 중인 중국일 겁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당선되면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겠다고 외쳤었는데, 더 강경한 정책을 쏟아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커졌으니까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김한준 특파원! 지금 중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현재 중국 매체들은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대선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진 미국 대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정 불간섭 원칙 아래, 중국이 혹여라도 대선의 이슈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는 있지만 결과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지금까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열린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결과가 확정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해리스보다 더 강경하고 예측불허의 정책을 내놓을 트럼프가 사실상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그제(4일)부터 모레까지 열리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인대 상무위는 중국 중앙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승인할 권한을 가진 곳인데요.
당초 회의는 지난달 말 열렸어야 했지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이번주로 일정이 늦췄졌습니다.
현지에선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하는 부양책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에 바로 대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 대선을 지켜보는 중국의 모습은 말 그대로 '정중동'의 행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최형찬
이번 미국 대선을 가장 씁쓸하게 느꼈던 건 미국과 전략경쟁 중인 중국일 겁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당선되면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겠다고 외쳤었는데, 더 강경한 정책을 쏟아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커졌으니까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김한준 특파원! 지금 중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현재 중국 매체들은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대선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진 미국 대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정 불간섭 원칙 아래, 중국이 혹여라도 대선의 이슈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는 있지만 결과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지금까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열린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결과가 확정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해리스보다 더 강경하고 예측불허의 정책을 내놓을 트럼프가 사실상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그제(4일)부터 모레까지 열리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인대 상무위는 중국 중앙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승인할 권한을 가진 곳인데요.
당초 회의는 지난달 말 열렸어야 했지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이번주로 일정이 늦췄졌습니다.
현지에선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하는 부양책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에 바로 대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 대선을 지켜보는 중국의 모습은 말 그대로 '정중동'의 행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