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선고 앞두고 김동연·김경수 비공개 회동
입력 2024-11-06 15:25  | 수정 2024-11-06 15:30
대화 나누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관계자 "정국 해법 논의…정확한 회담 내용은 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는 오늘(6일) 김 지사의 독일 일정과 관련된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지사가 지난 1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회동의 계기, 대화 내용, 장소, 시간 등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회동에는 독일 방문에 동행한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 등 경기도 측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현 정국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석자가 없어 정확한 회담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13일 김 전 지사의 8·15 광복절 복권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8월 7일에는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는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별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유학차 독일에 머무는 김 전 지사는 연말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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