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화연구원과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독립운동가 라용균 선생 특별세미나'가 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라용균 선생의 아들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최형덕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대외협력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독립운동가 백봉 라용균 선생이 극동민족대회에 참가한 것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극동민족대회는 192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 주도로 열린 동아시아 공산당 및 혁명 단체 연석회의로, 민족 해방과 조국 독립을 염원하던 조선, 중국, 몽골 등에서 약 148명이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한 회의입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라용균 선생은 극동민족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코민테른의 사회주의 이념 확대에 동의하지 않으며 결의문 서명을 거부했던 인물"이라며 "라 선생은 이념과 관계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한 지원, 세력 확보 차원에서 행동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용균 선생은 1919년 3·1 운동 전 일본 유학생들이 주축이 돼 발표한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약하며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 국회의원을 지냈고, 보건사회부 장관과 6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라종억 이사장은 부친의 활동을 기리며 "2·8 독립선언,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극동민족대회 참가 등 다양한 독립운동에 기여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과거 선열들의 업적을 현재에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강재묵 기자 / mook@mk.co.kr ]